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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고) 6개 중점과정 무장한 ‘일반고의 미래’
작성자
관*자*L*
작성일
18.03.01
조회수
1418

6개 중점과정 무장한 ‘일반고의 미래’ 송도고 -평준화 일반고 ‘최고’경쟁력.. ‘학생중심/융합교육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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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고와 견주는 송도고 경쟁력의 원천은 6개 중점과정. 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송도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고가 제공할수 있는 교육의 ‘미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인천의 송도고는 평준화 일반고 최고의 경쟁력을 진학실적으로 입증하며 교육계에서 괄목상대의 전범으로 떠올랐다.
송도고 경쟁력의 원천은 6개의 중점과정. 학교마다 1개과정을 운영하기도 힘든 중점과정을 송도고는 과학 사회 국제화 체육에 이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군사경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IT융합중점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인 학생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교육, 문이과 융합 교육이 송도고에선 이미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교육개발원이 선정하는 ‘베스트 일반계고’로 선정될 만큼 ‘잘 가르치는 학교’인 송도고의 학생중심 교육과정은 고스란히 진학실적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대입에선 서울대 7명, 연세대 10명, 고려대 10명, 과기원 10명의 합격소식과 함께 군사경찰중점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답게 경찰대학(1명)과 사관학교(2명)에서도 합격자가 나왔다.
한 해 전인 2017대입에선 서울대(10명) 연세대(14명) 고려대(21명) 의대(14명) 과기원(6명)의 합격실적으로 보다 화려한 실적을 선보였다.
인천에는 국제고를 비롯해 외고 2곳, 과고 2곳, 자사고 2곳 등 특목자사고가 즐비하지만 평준화 일반고인 송도고의 실적은 어느 특목자사고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꿈을 찾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곳이 송도고. 송도고는 여러 중점과정에 더해 진로탐색을 위한 과학캠프와 군사관련 진로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주니어ROTC, 외고에서도 운영하지 않는 베트남어 강좌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지치진 않을까 하는 시선은 노파심에 불과하다.
80분의 점심시간, 중간고사 이후 4~5일간의 ‘쉼’을 제공하는 송도고의 지향은 ‘여백 있는 학교’.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창의성은 적절한 휴식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될 때 최대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 송도고 교사들의 생각이다.


<다채로운 교육과정.. 진학실적의 원천>
송도고 김우상 교감은 화려한 진학실적에 대해 “수시를 대비해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진 않는다”라며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생 중심형 수업에 중점을 둬 다른 학교보다 일찍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한 것이 수시 대비에 자연스럽게 접목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도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고가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이상향’이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과학중점과정은 물론 사회 국제화 군사경찰 체육중점과정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난해에는 IT융합중점과정도 도입했다.


과학중점과정은 2011년에 지정돼 올해로 운영 7년차에 접어들었다. 김 교감은 “과중 신청 당시에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 당시에도 송도고는 수학과학에 강세를 보였고 이공계 진학률도 높은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만해도 과학중점과정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이 필요성에 공감, 중점과정을 도입하게 됐다.


2개학급을 운영하지만 인천의 후기고 배정방식에 따라 과학중점학급도 추첨으로 선발한다.
여타 학교들의 과학중점학급과의 차별점은 2학년부터 나타난다.
1학년 2개학급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 2개학급을 더 늘린다.
1학년 2학급, 2학년 4학급, 3학년 4학급으로 10개학급이나 되는 셈이다. 대개 학교들이 학년별로 1~2개의 과학중점반을 운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2학년 중점학급은 학업계획서와 비교과활동 참여도, 학생의지 등을 고려해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선발기준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다.
자기추천전형, 사유의 힘을 측정하는 과학철학 논술전형, 과학법칙에 대한 이해와 표현을 측정하는 과학인재전형, 과학수학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 등을 통해 선발한다.
단순히 교과에서만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수학과학에 잠재적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까지 모두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타 학교들처럼 심화교과를 편성하지만 송도고만의 특색이라면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수업을 받는 수준에서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원어민 교사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 영어 회화지도를 겸한 문이과 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강좌는 주2회 1시간씩 운영한다.
방학 중에는 미국 과학고와 공동으로 국제과학캠프도 연다. 캠프는 송도고 학생은 물론 인근 중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과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고(CAMS)의 교사, 학생들이 참여한다.
시애틀에 위치한 디지펜대학에서 파견한 러시아 과학자가 캠프에 참여해 전 일정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한다.
로봇공학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강의와 실습이 이어진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성남에 있는 국내 대표적인 화학에너지 기업인 OCI의 중앙연구소를 방문해 박사급 과학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평소 학생들이 궁금해하던 내용을 박사급 연구원들에게 직접 물으며 과학자로서 꿈을 키운다.


교육청에서 주관해 인근 학교와 학사운영을 공유하는 ‘꿈두레 공동 교육과정’에도 참여한다.
과학심화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분히 채워 주기 위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제공되지 않는 교과목을 개설한다.
토요일에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급물리, 프로그래밍, 사회과학연구방법론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일반론이라면 꿈두레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과목을 학습,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의 실상을 엿보면서 전공적합도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외국어중점, 사회중점.. 송도 교육국제화특구 시너지>
송도고 국제화과정은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중점과정이다. 정규교육과정으로 3년 동안 20~24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2명의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며 15명 이내로 분반해 집중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과후에도 회화수업을 실시한다. 원어민 교사는 일본어의 경우 자매결연을 체결한 도쿠야마대학의 파견교사, 중국어는 한국외대의 추천을 받은 중국출신 교사를 채용했다.
정규 교과시간이 끝나면 1시간씩 영어회화 수업을 공통으로 받고 중국어 또는 일본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매일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회화수업에 참여한다.
방학 동안에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리더십 연수에 참가해 국제적 안목을 갖춘다.

김 교감은 국제화과정에 대해 “성적순으로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들어올 때는 평범한 성적이지만 매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는 가장 성공한 케이스 중의 하나”라고 평했다.
송도고가 자리한 연수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교육부와 시청 교육청 연수구가 예산을 지원하는 교육국제화사업이 추진되면서 풍부한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발판삼아 일본과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뉴욕주립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베트남 호치민시립사범대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기관들과 MOU를 체결해 네트워크를 갖췄다.
일본의 관서대학, 야마나시대학, 도쿠야마대학과 맺은 상호협약의 일환으로 일본어 자격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으며 1년에 7~8명씩 유학길에 오르기도 한다.
방학 중에는 도쿠야마대학에서 경제학 강좌도 수강한다. 베트남대학과의 교류는 일반고 최초 베트남어 강좌 개설로 이어졌다. 방과후수업으로 베트남어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수능 제2외국어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베트남어는 원어민 강사가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직접 가르친다. 국내고교 중에선 유일하게 베트남어 전공과정을 운영하는 충남외고에 이어 일반고 중에선 최초로 베트남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지정된 사회중점과정은 1년차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예산지원에 다양한 중점과정 운영노하우가 더해져 첫해부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중점교과는 경제다. 3년 동안 사회(경제) 교과를 25단위 이상 편성해 운영한다.
학년별로 진로탐색, 선택/집중, 도전과정으로 구분해 전문성을 높이고 내실화를 다졌다.
연세대 인하대 인천대 등 인근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조직된 자문교수단과 석박사과정의 대학원생 멘토들이 경제 사회과학 분야의 특강을 진행한다.
2014년부터 학생 소논문(R&E) 작성을 위한 방학 캠프를 진행해왔으며, 2015년 정규 교과목에 연구방법론을 개설해 체계적인 소논문 작성법을 가르쳤다.
캠프에선 1박2일 동안 대학원생 멘토들과 함께 논문을 작성한다. 자신이 작성한 논문을 대학원생과 함께 검토하고 수정하며 미래 사회과학도로서 자질을 키우고, 팀원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소중한 경험이다.




<군사경찰중점과정.. 국내최초 주니어ROTC 도입>
군사경찰중점과정은 사관학교와 경찰대학, 일반대 군사학과 경찰학과 등 특수대학이나 학과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직업군인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위한 과정이다.
군/경 관계자 특강과 사관학교/경찰대학 탐방, 하계병영체험, 사격훈련 등을 진행한다.
송도고 55회 졸업생으로 육사에 진학해 장성으로 진급, 정보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주요보직을 거친 장경욱 장군을 비롯한 선배장성들이 후배들의 요청으로 모교에 방문해 강연을 진행한다.
유도 1단을 취득을 목표로 토요 방과후학교 유도수업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리더십 심폐소생술 병영체험 등을 통해 문무를 겸비한 건강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군경중점과정의 일환으로 국내최초로 창단한 해군 J-ROTC(주니어ROTC) 프로그램은 송도고만의 특색이다.
연평해전의 영웅 고 윤영하 소령의 모교이기도 한 송도고는 2015년 윤 소령의 13주기를 맞아 주니어ROTC를 창설했다.
주니어ROTC는 1916년 미국 고교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600여개 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도다. 기초군사훈련과 함께 체력단련은 물론 예절교육과 리더십교육으로 공동체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을 키워내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미8군의 아메리칸 고교, 오산 소재 험프리고교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괌에서 공군 J-ROTC를 운영하고 있는 존 F. 케네디고교와 상호협약을 맺고 방문교류에 합의했다.
첫 행사로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6박7일간 괌 J-ROTC 학생들과 함께 공동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쳤다.
국내에 처음으로 주니어ROTC 제도를 도입한 학교인 만큼 여타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년 전에는 전국 60여 개 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주니어ROTC 설명회를 열어 송도고의 운영 노하우를 전했다.

이와 별도로 수학과학과 사회과학으로 분야를 나눠 영재학급도 운영한다. 수학과학은 1,2학년에 각 20명씩 2개학급, 사회과학은 무학년제로 20명을 선발해 총 3개학급이다.
1,2학년 재학생 가운데 지원을 받는다. 지원동기를 담은 지원서와 학생부로 서류평가를 실시한 뒤 심층 구술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영재학급 학생들은 연간 교과 60시간, 비교과 20시간의 수업을 받게 된다. 과학중점과정이 3년간 총 이수단위의 45% 이상을 수학 과학 교과로 구성한다면, 영재학급은 수월성 향상을 목적으로 실험과 토론 중심의 밀도 있는 수업을 구성해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강화하고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학중점반이나 사회중점반으로 입학한 학생도 영재교육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다.


<진학지도 핵심 ‘진로여지도’>
김 교감은 진학지도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노력으로 담임교사들의 상담활동을 꼽았다.
김 교감은 “연중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상담활동은 약 1년 동안 이어지는 대입 레이스에서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지지대 같은 역할은 한다”면서 “상담 내용의 기록 하나하나가 추천서에 고스란히 담기고, 자기소개서의 소재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고만의 특색인 ‘진로여지도’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진학지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담임교사, 진학 담당부장, 교과 지도교사, 동아리교사, 관련 학과를 진학한 졸업생 선배까지 합심해서 학생 한 명의 학생부를 분석하고 합격가능성을 진단한다.
고교성적 분석 프로그램과 이제까지 입시결과를 축적한 데이터베이스가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김 교감은 “간혹 학생들이 자신의 활동 경험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진로여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다가 자신도 몰랐던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 프로그램으로 대학진학 후에 진로를 변경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하는 사례가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특정 대학에 합격하는 것만이 아니라 입학 이후 학업까지 고려해 학과선택 실패로 반수나 재수를 택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한 셈이다.


<‘사람이 먼저 되라’.. 인성교육 최우선>
송도고의 인성교육은 ‘한국교육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1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고는 1906년 설립자 윤치호 선생이 건학이념인 ‘봉사(奉事/받들어 섬김)’를 교훈으로 정해 섬김의 지도자 양성을 시작했다. 송도학원 제2의 창학자로 불리는 이회림 이사장의 교시인 ‘사람이 먼저 되라’에서도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지식교육에 앞서 ‘사람됨’ 교육을 구현하는 인성교육을 교육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인성교육은 입학식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된다.
송도고에서 자체 제작한 ‘인성교육 과제장’을 나눠주고 학교가 선정한 주제에 따라 동영상이나 강의를 듣는다.
다음 시간에 관련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그 다음날에는 본인만의 관점에서 정리한 내용을 과제장에 서술한다.
김 교감은 “인성교육에 방점을 두고 실시한 일련의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대입 면접이나 논술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처음 참가한 국회방송 고교서바이벌 토론왕대회에 참가해 전국 130여개 팀 중에 유일하게 일반고로 6강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연간 20~25개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는 인성교육은 단순히 이론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효(孝)봉사단, 과학봉사동아리(SCV)의 병원학교 봉사,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프로젝트, 구세군과 함께하는 사랑의 자선냄비 활동은 수년째 운영되고 있는 활동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80분의 점심시간, 중간고사 이후 5일간의 쉼.. ‘여백 있는 학교’>
한 시간 남짓한 다른 고교들의 점심시간과 달리 송도고의 점심시간은 이보다 20분이 더 주어진 80분이다. 중간고사 이후에는 4~5일간의 쉼도 있다.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만 늘린다고 해서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
김 교감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이나 창의성은 적절한 휴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 학교의 생각”이라며 “30분 정도의 식사가 끝나고 나면 50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활동이나 과학실험활동, 독서, 음악 명상의 시간 등에 참여해 피로를 푼다”고 설명했다.
저마다 원하는 동아리활동에 매진하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올해도 중간고사 이후 4일간의 휴식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진로체험활동이나 가족사랑체험활동, 동아리활동, 자기계발활동 등 본인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을 경험한다.
학급별로 1박2일 동안 야영을 가기도 한다. 대입에 매진하느라 소홀히 할 수 있는 가족과의 시간도 이 기간을 통해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동아리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합쳐 약 17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는 정규동아리 61개, 자율동아리 156개로 200개가 넘는 동아리가 운영됐지만 단순히 동아리 참여횟수를 늘리는 것보단 활동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올해부터 자율동아리 활동을 1인 2개 이내로 제한했다.

다양한 중점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동아리도 중점과정과 연계해 운영된다. 사회과학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SIMT(Songdo International Mock Trial) 모의재판 동아리는 국제사회에서 나타나는 국제인권과 분쟁에 관심을 갖고 모의재판 형태로 해결점을 모색하는 동아리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형사처벌 사건’ ‘탈북민 의료행위에 대한 헌법소원’ 등을 주제로 재판을 진행했다. 2016년에는 인천교육청에서 실시한 동아리활동 발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 최초 미식축구 동아리인 ‘Songdo Sea Dragons’는 2014년 국제반 학생들의 주도로 결성됐다.
미식축구는 국내에선 생소한 분야지만 대한미식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코치를 초빙, 평일 점심시간과 주말 오후 시간을 활용해 배우고 있다.
서울대 해사 등 대학팀과도 친선전을 벌이며 외국인 학교 대표팀들과의 교류전도 진행한다. 용산 미군기지 내에 있는 서울아메리칸고, 평택기지에 있는 험프리고 학생들과의 교류전으로 스포츠 이상의 문화교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