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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_(7/16)
작성자
관*자*L*
작성일
10.11.11
조회수
1248

며칠 전 본교(송도고등학교) 졸업생이 학교에 찾아왔다. 젊어 보이기에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학생이라 선생님들

은 생각했다. 아마도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온 것이라 보여졌다. 하지만 이 졸업생이 학교에 찾아온 이유는 다름

이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나이가 어려보여 주변에 있던 선생님들은 이 졸업

생이 하는 얘기가 믿기질 않았다. 첫째는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할 만큼의 재력을 지니고 있는가, 둘째는 너무나

도 대견한 행동이고 모습이였기 때문이었다. 그 졸업생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한 해  천 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구체적 내용까지 언급을 했다. 이 정도의 장학금이면 대략 6-7명 정도 후배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내주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졸업생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선생님들께서
"우리 교육 참 잘하고 있었구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학금을 기부한 졸업생은 익명으로 해주기를 부탁했다.

지금 총동창회 홈피에 "훈훈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것도 이 졸업생은 원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각박한 사회에 이런 훈훈한 얘기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 글을 읽는 우리 동문들의 마음도 따스해지리라 생

각한다. 어찌됐든 송도 발전을 위해서,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시는 동문들이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송도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 모든 동문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